슬기로운 경제용어 알기 no.43"시뇨리지"
시뇨리지(Seigniorage)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화폐를 실질가치에서 발행비용을 제한 차익,
즉, 화폐를 발행함으로써 얻는 수익이라고 볼 수 있다.
화폐 주조 차익, 화폐 발행 이득, 인플레이션 조세(Inflation Tax)라고도 한다.
중세 유럽의 봉건 영주를 지칭하는 ‘시뇨르(Seigneur)’가 어원이다.
중세 봉건시대의 영주들은 조폐 발행 권한을 이용하여 금·은화에 구리 등 불순물을 섞어
액면가보다 실제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를 만들어 유통시킴으로써 차액을 챙겼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화폐 주조권이 각국의 중앙은행에 있는데 우리나라는 중앙은행,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발행을 한다.
미국의 달러는 세계적으로 쓰이는 화폐이기 때문에 화폐 발행의 이득이 매우 크다.
만약 미국이 달러의 발권량을 늘려 인플레이션이(Inflation) 발생하면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지만,
빚이 있어도 달러를 더 발행해 갚으면 된다. 이것을 '인플레이션 조세'(Inflation Tax)라고 하는 이유이다.
시뇨리지 부작용
통화량 증가는 자국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일으킨다.
세계 2차대전 당시의 독일과 내전을 겪고 있던 남미는 균형점을 찾지 못하여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다.
효과를 얻기 위해 무리한 화폐 발행은 가치가 떨어짐과 동시에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시뇨리지 효과(Seigniorage effect)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이용하여 화폐를 찍어내고 새로운 신용 창출을 통해 끝없이 대외적자를 메워 나가는 것을 말한다.
즉, 화폐를 발행하면 교환가치에서 발행비용을 뺀 만큼의 이익(화폐주조 이익)이 생기는데
그중에서도 기축통화국, 곧 국제통화를 보유한 국가가 누리는 이익을 일컫는다.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영국(파운드화)이 기축통화국 역할을 하다 미국에 그 지위를 내주어,
오늘날에는 미국만이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세뇨리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