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경제용어 알기 no.49"주주행동주의"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
주주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말한다.
배당금이나 시세차익에만 주력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부실 책임 추궁, 구조조정, 경영투명성 제고 등
경영에 적극 개입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행위 등이 이에 속한다.
한편, 주주행동주의자(shareholder activist)들은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주주행동주의 장점
CEO 독단적 행동 견제
주주행동주의는 CEO의 독단적 행동을 견제할 수 있다.
의욕적인 CEO가 기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기업에 큰 손해를 입히기도 때문이다.
주주들은 주주행동주의를 통해 이를 견제하고,
CEO가 과도한 독단과 경영 방향성에 대한 전환 의사가 전혀 보이지 않을 경우
해고라는 극단적인 결정까지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CEO가 창업주로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경우가 많지만
다른 의사집단이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주주총회 등을 통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주주들에 의해 CEO가 바뀌는 모습은 드라마 등을 통해서도 봤을 것이다.
기업의 수익성 증대
주주들의 목적은 기업의 가치를 향상해 수익을 증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개입은 대체로 기업의 수익성 향상의 결과를 가져온다.
헤이우드 타이오 퍼시픽 파트너스 대표는 주주행동주의가
기업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자기 자본이익률(ROE)의 10년 평균 비교 시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면
더 높은 수익을 거두는 특징을 보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행동주의자들의 2013년 1월~10월의 투자성과는 53%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보통주 500 종목을 대상으로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
상승률인 24%의 2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주행동주의 단점
주주들의 잘못된 판단
주주들은 전문 경영인이 아니고, 전문 기술을 갖춘 사람들도 아니다.
그들은 전체적인 산업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눈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 경영인이나 기술인만큼 세세한 부분들을 보기 어렵다.
안목 높은 투자자들의 집단 지성을 통해 수익률 향상을 이끌어 내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들의 결정이 항상 옳다고는 볼 수 없다.
단기적 수익 향상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 무산 가능성
수익률 향상을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때문에 주주들은 불확실성이 높고 큰 비용이 들어가는 장기 프로젝트를 무산시키거나,
예산을 삭감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가능성이 낮은 사업을 조기에 철수시켜 자금유동성과
매몰비용의 절감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미래 산업의 사장 또는 신제품 출시 지연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물론 미래의 일은 알 수가 없기에 당장의 선택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과도하게 눈앞의 수익률을 쫓을 경우 미래 성장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일관되지 못한 기업 운영
적당한 경영 참여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 효과를 가져오지만
과도할 경우 기업의 경영을 일관되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행동주의에 나서는 주주들이 개인의 이익 또는 생각으로 과도하게
권한을 휘두르려 할 경우 기업이 방향성을 잃게 되어
초기에 설정한 목표와 멀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