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경제용어 알기 no.50"뱅크런"
뱅크런(Bank run)
경제 상황 악화로 금융 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를 뜻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은행의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관적으로 인식하면 그동안 저축한 돈을 인출하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 예금으로 다양한 금융 활동을 하고 거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은행들로선
당장 돌려줄 돈이 바닥나는 패닉 현상이 닥치게 되는데 이를 뱅크런이라고 한다.
뱅크런에서 유래한 것으로,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것을 지칭하는 펀드런(fund run)과
투자자들이 앞다퉈 채권을 판다는 본드런(bond run)이 있다.
뱅크런 방지법
뱅크런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는 2가지가 있다.
예금보험제도
은행이 파산한다고 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하의 예금은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보호해 주는 것으로,
2017년 현재 우리나라는 예금보험공사에서 이 제도를 담당하고 있다.
예금자들은 이 제도를 통해 한 금융회사(은행, 보험회사, 금융투자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저축은행)
마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은 예금 지급 불능 사태에 빠진 은행에게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뱅크런 사례
역사적으로 뱅크런 사태는 여러 국가에서 끊임없이 발생하였다.
○ 미국에서는 1907년 발생한 니커보커 신탁회사 사건으로,
금융회사 소유주가 구리 투기에 실패하면서 경영이 악화되자
예금자들이 예금 인출을 위해 동시에 몰려들면서 뱅크런이 발생했다.
○ 2000년대 이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영국 모기지 은행 중 하나인 노던록 은행 사건,
○ 2015년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서
예금자들이 은행으로 몰려들어 하루 만에 약 15억 유로의 예금이 금융권에서 빠져나간 사건,
○ 한국에선 1997년 종합 금융 회사의 연쇄 부도,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뱅크런을 경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