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경제용어 알기 no.61"프레너미"
프레너미(Frenemy)란?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다.
✔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 교수인 테리 앱터가 《베스트 프렌즈》라는 책에서 처음 썼다.
친구가 잘 되길 응원하면서도 내심 자신이 뒤처지진 않을까 두려워하는
인간의 이중적 심리를 표현한 용어이다.
✔ 프레너미는 이해관계에 따라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적으로 변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지만 동시에 경쟁관계에 있는 관계다.
이러한 프레너미가 이해타산적 행동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프레너미 관계가 시너지 효과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한다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한다.
프레너미 관계
삼성과 구글
대표적인 프레너미 사례로는 삼성과 구글이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관계는 스마트폰 초창기부터 이뤄졌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뒤흔들는데,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보유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2010년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S를 내놓았다.
스마트폰 제조능력이 없던 구글은 삼성전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등극했고,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을 장악하는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두 회사는 2014년에 보유한 특허를 10년간 공유하는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하면서 협력의 ‘두께’를 단단하게 했다.
G2(미국과 중국)
세계 경제질서와 안보 등 세계의 주요 이슈를 이끌어 가는 영향력 있는
두 나라라는 의미로, 미국과 중국을 가리킨다.
2009년 1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수교 30주년 기념 학술행사에서
지미 카터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가
‘G2 회의’를 주창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2009년 4월 런던에서 개최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연례 전략대화를 열고
모든 차원에서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하면서 ‘G2론’이 더욱 부각되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경쟁사인 동시에 협력사이며 구글과 애플 역시 프레너미 관계다.
일본의 경제도발로 양국 관계가 냉랭해졌지만 한국과 일본도 과거부터 프레너미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