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경제용어 알기 no.62"스트라이샌드 효과"

시사.경제용어

블랙에그롤 2023. 5. 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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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어떤 정보를 삭제하거나 숨기려다가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을

더욱 끌게 되어 당초 기대와 반대로 그 정보가 더 널리 확산되는 현상

이 용어는 2005년 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 뉴스, 저작권 이슈를 주로 다루는 블로그인

'테크더트(Techdirt)'의 마이크 마스닉(Mike Masnick)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처음 소개하면서 널리 쓰이게 됐다.

사진작가 애들먼(Kenneth Adelman)은 2002년부터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안 침식을 항공사진으로 촬영하고 이를 사이트에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는

이 사이트가 자신의 저택이 찍힌 사진을 올려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사진작가와 웹사이트를 상대로 문제의 사진 삭제를 요구하는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애들먼은 이 사진은 기록 자료로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를 통해 소송 사실이 보도되자, 이 사진에 실린 스트라이샌드의 저택이세 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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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횟수가 겨우 6번이었던 사진이 소송 제기 한 달 만에 42만 명이

검색하는 등 관심이 더욱 확산되었다.
결과적으로 사진을 삭제하려는 시도가 관심을 더 끌게 된 것이다.

명칭의 유래가 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소송마저 기각되어 사생활 보호라는

소송 목적을 달성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소송 비용 17만 달러까지 부담하는 굴욕을 당하게 되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억압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그 정보를 접할 일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정보를 접하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낳는 현상을

일명 스트라이샌드 효과(Streisand effect)라고 부르는 사례가 되었다.

✔ 1990년대 중반 조선총독부 청사를 없앤다는 소식에 해당 건물을

마지막으로 보러 오려는 일본인들이 더 늘어난 바가 있다.

✔ 양육비 안 주는 사람들에 의해 신상이 공개된 5명이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이 나고 이 결과가 뉴스에 뜨자 오히려 이들의 신상이 더 널리 알려지고

사이트 접속자 수가 폭등했다.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작중에서 비판받는 사이비 종교들이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도 더 화제가 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 지상파 방송 3사가 누누티브이가 규모를 불려 나가는 것을 보고 이를 막고자

경찰청에 법적인 제재를 요청하고 누누티비를 막아줄 것을 호소했으나,

오히려 1주일동안 검색량이 4900%가 폭증하며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누누티비를 대놓고 광고해 주는 꼴만 되고 말았다.

✔ 화제의 가치가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를 전파하기 위해 더욱 찾아본다.

예를 들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저택이 얼마나 크고 좋길래 법정 소송까지

했을까 하면서 관심을 갖고, 확인을 해서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

✔ 당사자가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그 콘텐츠가 시간이

지나면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일부러 전파시키는 것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경우에 그녀가 소송에서 이기면 해당 사진은 웹사이트에서

삭제될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전에 사진을 여기저기 전파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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